[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예상보다 적은 중국 내 생산 및 친환경차 생산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적은 중국 내 생산 및 친환경차 생산의 여파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는 최근 지지부진했던 주가흐름과 12MF P/E 10배, P/B 0.7배 초반의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반영되어 왔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반면,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데, 상반기 차질을 빚었던 구동모터 생산의 증가와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확대(현대 아이오닉5의 출하 증가, 기아 EV6 및 제네시스 G80e/GV60의 신규 출시)에 힘입어 전동화 매출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2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의 부정적 영향도 반도체 수급 불균형 완화와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로 개선되면서 모듈조립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10조300억원, 영업이익은 247% 증가한 585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를 기반으로 증가율은 크지만, 고객사들의 중국 생산이 부진하여 부품제조 및 모듈조립 매출액이 예상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하면서 모듈조립 매출액은 42% 증가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기저가 높고 판매가 부진한 한국 및 중국 내 생산이 10% 증가에 그치면서 부품제조 매출액은 19%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동화 매출액은 지난 4개 분기 평균보다 낮은 35% 증가를 예상하는데,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 증가율이 28% 낮아지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용 부품공급도 생산차질로 인해 기대보다 적기 때문”이라며 “AS부품 매출액은 부정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에 힘입어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5.8%, 이 중 모듈 및 AS 부문이 각각 1.7%/24.5%로 예상한다”며 “외형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각 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3.6%p, 4.9%p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시장의 오해 중 하나가 미래차에 대한 준비가 미진하다는 것”이라며 “자율주행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존 및 발전의 핵심 역량인 IT/SW/서비스 개발/운영 능력의 주체가 외부 IT업체 및 완성차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역량강화를 지원해 주는 기술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자체적으로 전기차용 구동 시스템을 생산 중에 있고, 자율주행 관련 센서, 고성능 제어기 플랫폼, SW 아키텍쳐도 개발 중”이라며 “수소차용 수소전지 시스템(MEA, 스택)과 UAM 관련 전동화 추진체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외부 자동차 부품 및 IT업체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사인 모셔널(지분 10%, 투자금액 4979억원)과 로봇 개발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지분 20%, 투자금액 2491억원) 등에 의미있는 지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스트라드비젼(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자율주행/ADAS 영상인식 SW 개발, 지분 8%), 엔비식스(AR HUD 개발업체, 지분 10%), 벨로다인(라이다 개발업체, 지분 3%) 등에도 투자한 상태”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