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대로 제2의 도약 준비”
합작사는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Precursor) 생산을 담당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고려아연에 대해 LG화학과 합작사 설립해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론 ‘THEELEC’ 보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전구체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연내 합작사 설립하고 내년부터 시설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자본금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양사가 균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 라인은 고려아연 공장이 있는 울산(온산) 인근이 유력하다”며 “기존 고려아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하반기 LG화학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구체는 상당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조달처 다변화가 필요했고, 고려아연은 신규투자 중인 전해동박 외에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대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가는 향후 성장 기대감을 미리 반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3월부터 투자가 시작된 이차전지용 전해동박 설비는 예정대로 내년 10월에 가동 시작될 전망”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설비의 생산능력은 1만3000톤이나 고려아연의 자체 전기동 생산능력 5만톤을 감안시 향후 후속투자를 통해 최종 생산능력은 5만톤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 주가는 과거 아연/연 설비증설을 발표했던 2010년, 2014~2015년 두 번의 재평가을 경험했다”며 “주가는 무엇보다 성장스토리에 민감하게 반영했으며 또한 설비가 실제 가동되기 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아연/연 제련업을 넘어 전해동박, 전구체/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택한 만큼 중장기 고려아연 주가도 이차전지 소재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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