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주류 총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5664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46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점이 작년 하반기 임을 감안하면 상반기는 베이스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B2B 주류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4~5월 누계 주류 총수요도 전년 동기대비 5%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주류 시장 부진에 기인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 및 소주(레귤러) 매출액도 각각 전년대비 -7.8%,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입 맥주를 포함한 맥주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신 상용화에 따른 B2B 시장 회복 기대감 기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판촉 및 마케팅 강도가 높아지면서 하이트진로도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2조3191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113억원으로 추정하다”며 “주류 총수요는 전년대비 2% 내외 감소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이트진로의 탑라인도 전년대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다”라며 “특히 ‘테라’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주가 업사이드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광고마케팅 비용 투하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 ‘테라’ 매출액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박스권 탈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