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수소 수전해 시스템 개발’ MOU 체결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7.09 12:52 ㅣ 수정 : 2021.07.09 12:52

고효율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위해 협력 /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기술을 고도화해 그린 수소 생산 단가 저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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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CEO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캐나다의 수전해 시스템 제작 업체인 넥스트하이드로젠(NextHydrogen)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 수소란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나 그레이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생산되는 블루 수소와는 달리 수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생산 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고효율의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개발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 비용 절감 및 보급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전기를 넣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스택을 고전류밀도 조건에서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많은 양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 양극판, 집전체 등 핵심 부품 개발 및 개발된 스택의 성능 평가를 담당하고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 스택 개발 및 시스템 적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전 전류밀도를 가진다는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하고, 수전해 설비 자체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여 수소 생산 비용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오는 2022년까지 스택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를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하다. 향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추가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그린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업무 협약을 통해 그린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CEO(최고경영자)는 “넥스트하이드로젠의 혁신적인 스택 설계 기술은 그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라며 “현대차·기아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번 파트너십이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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