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올 연말·연초 반도체 장비 투자가 다시 몰려온다”
2분기 영업이익 948억원, 시장 컨센서스 상회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원익IPS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연말·연초 집중된 반도체 장비 수주금액에 대한 매출인식이 대거 진행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3% 늘어난 4154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9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33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연말·연초에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반도체 장비 수주금액에 대한 매출인식이 대거 진행되고, 전사 매출액 내 반도체 장비 비중이 급증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의 매출인식 금액이 전분기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성장 폭이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153% 늘어난 3704억원, 디스플레이는 58% 줄어든 45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4232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11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추가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는 반도체 장비의 실적이 소폭 감소하고, 디스플레이 장비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의 수주잔고 상당 부분이 매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는 중화권 업체들로의 장비 반입이 일부 발생될 전망”이라며 “이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인식 공백이 발생됨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해당 시기 고객사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익IPS의 주가는 지난 연초 이후 계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3분기 원익IPS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올 연말·연초 삼성전자의 P3 조기 투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장비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를 시작으로 주가가 재차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가 발생 중이지만, eSSD를 중심으로 한 낸드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낸드 업체들의 장비 투자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이라며 “현재 원익IPS의 주가는 T12M P/E 18배와 T12M P/B 3배로, 과거 2017년 이후의 평균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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