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OVX(오포·비보·샤오미)사 재고 감축 행보가 초래한 적층세라민콘덴서(MLCC) 업황 둔화 우려가 주가 조정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대비 241% 늘어난 3278억원으로 상향하며, 시장 컨센서스(2964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OVX사의 재고 감축 행보가 MLCC 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차별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즉, 데이터센터 서버용 MLCC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 삼성전기가 강점을 가지는 동시에 고부가인 산업용 영역”이라며 “5G 모바일용 소형, 고융량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삼성전기의 MLCC 점유율이 22%에서 25% 수준으로 단기간에 상승했고, 경쟁사들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판 사업 호조가 다른 MLCC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와 구분되는 요인일 것”이라며 “패키지기판은 노트북 및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부족과 모바일용 플립칩 스케일패키지(FC-CSP)의 경쟁사 화재 여파로 인해 판가가 상승하고 있고, 생산 설비 수급도 빠듯해 증설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구조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biden의 주가 강세가 이를 입증하고 있는데, 같은 선두권인 삼성전기 주가와 괴리도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3643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MLCC는 자동차와 IT Set의 생산 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가 더해지며, 전장용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천진 공장이 본격 가동돼 IT용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로써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패키지기판은 가격 상승 효과가 하반기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모바일 AP와 노트북 CPU의 신모델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은 2분기 플래그십 모델 공백과 인도 및 베트남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객사 생산 차질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신규 폴더블폰 시리즈향 고사양 카메라를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주고객 보급형 모델과 중화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