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113)] 육군대학 현지실습의 추억 ④잊지못할 조성태 사단장 앞 브리핑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입력 : 2021.07.01 11:25 ㅣ 수정 : 2021.07.01 11:26
연구한 작전계획 발표 후, 격려 박수에 감사함을 느끼며 진해 육군대학으로 향발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육군대학 현지실습 마지막 날 조성태 사단장(육사 20기, 제35대 국방장관 역임) 및 참모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연구한 작전계획을 브리핑을 했다.
더불어 부첨인 화력, 장애물 및 전투근무지원계획도 각 참모로 임명받은 학생장교에 의해 설명했다. 그리고 애써 준비한 발표안들은 모두 사단에 제출했다.
발표를 맡은 학생장교들은 전날 사단장의 환송회식에서 마신 술냄새가 풀풀 나는 상태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브리핑을 했다.
비록 사단장 이하 참모들이 대만족일지는 모르지만 수고했다는 격려 박수에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의 환송을 뒤로 한 채 진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고, 육군대학 현지실습은 막을 내렸다.
■ 육대 현지실습 때에 연구했던 작전계획 검토안을 참고로 사단이 발전되어 보람을 느껴...
나무위키 백과사전에 따르면 육군대학 현지실습 때에 작전계획을 연구했던 60사단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60사단은 1990년에 보병사단으로 승격되어 현재는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소속의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예하 동원사단이다.
1975년에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60훈련단으로 창설되어 2018년 4월5일까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이었으며, 정확한 창설지는 현재 포병연대 및 1개 보병연대가 머물고 있는 화전동 주둔지다. 참고로 서울의 향토사단인 56사단과 뿌리가 같다.
56사단 창설과 관련된 비석이 60사단 사단장실 앞에 있는 것은 56사단과 뿌리가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편전 56사단에 8개 정도의 연대가 있었는데, 그중 외곽에 위치한 4개의 연대를 60사단으로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부대마크가 방패 모양인 것도 수방사 예하부대 시절의 흔적이다.
현재 서오릉쪽 60사단 사령부가 개편전의 56사단 사령부였다. 90년도에 56사단이 북한산 북쪽 진관동 건너편 고양시 지축동으로 신축부지에 부대시설을 짓고 이전하였는데 그 때문에 전병력이 부대주변 환경 조성공사 작업에 투입되었다.
지금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60사단 병력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식사도 부대에서 추진해서 먹으며 대대별로 담당지역을 나누어 절개지 녹화작업인 조립식 사방블럭 설치에 투입되어 장비도 없이 막노동을 했다. 국방비 절감 차원이었는지 모를 일이었지만 그들의 노고 덕택에 오늘의 부대 모습이 되었다.
창설 당시의 명칭인 60훈련단 시절에는 비호부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990년 사단승격 이후에도 그 명칭은 유지되었으나 2000년대 초반 모 휘하연대에서 주창한 ’권율부대‘라는 명칭을 활용하여 사단명을 바꾸었다.
60사단은 서울특별시지역의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며, 유사시 완편되어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2011년에 73사단에 이어서 두 번째로 차기동원사단으로 지정되었다.
훗날, 필자는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장교로 근무할 때 부대 개편 작업이 있었는데 1989년 3월 육군대학 현지실습 때에 연구했던 작전계획 검토안을 참고로 시행되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로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