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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을 품다 ① 신한금융지주

조용병의 디지털플랫폼, 빅테크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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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1.07.01 08:03 ㅣ 수정 : 2021.07.01 16:33

조용병의 비전, "금융부터 생활까지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끝낸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빅테크 및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빅테크의 후불결제 및 계좌개설등이 가능해질 경우, 플랫폼 기업은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메기'가 될 전망이다. 격변을 예감하고 있는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혁신방향도 디지털 플랫폼 전략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들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는 혁신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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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월24일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 ‘TODP추진단’의 공식 사무소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 온라인 개소식 행사에 VR기기를 활용해서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곳은 ‘신한은행’ ‘신한카드’다. 이 두 금융사는 전금법 개정안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빅테크가 종합지급결제업에 진출하게 될 경우, 당장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금융서비스를 넘어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탑재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 빅테크 의식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종합 디지털플랫폼', 다양한 생활서비스 늘려 

 

신한은행은 ‘신한쏠’이라는 금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신한쏠은 신한은행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고객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16년에 고안됐다. 이후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2018년에는 타 금융기관에 있는 사용자의 자산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는 ‘마이 자산’ 이라는 기능도 추가됐다.  

 

신한은행은 최근 들어 비금융 서비스 기능 탑재 및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는 각종 생활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제 서비스인 ‘쏠페이’ 외에도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 ‘자동차 보험 서비스’와 아파트 매물 및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쏠랜드’ 등이 탑재됐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배달앱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배달앱 수수료를 공공앱 수준으로 낮게 책정해 직접 결제 대행사 역할도 해 기존 배달앱보다 업체에 정산도 빨리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을 운영 중에 있다. 신한페이판에는 디지털 지갑인 ‘마이 월렛’도 기능이 탑재돼 있다. △결제 △이체 △송금 △신분증 등을 애플리케이션 안에 하나로 통합했다. 마이 월렛은 종합지불결제 라인업 구축을 목적으로 계좌와 연결해 자동 충전 방식으로 ‘신한 페이 머니’와 오픈뱅킹을 통해 계좌 조회 및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신분증 기능도 포함돼 있어 향후 지갑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자산관리 기능인 ‘마이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오는 9월 ‘마이테이터’를 마이자산 서비스와 연동하면 보다 고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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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앱 '신한쏠' 하나로 금융 서비스는 물론, 자산관리와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조용병 회장이 종합  디지털플랫폼 전략 진두지휘 / 지난해 TODP 추진단 신설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주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같은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진두지휘 해왔다. 금융플랫폼을 넘어서는 생활밀착형 종합플랫포 기업으로 진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TODP(Total Open Digital Platform) 추진단’을 신설했다.

 

TODP 추진단의 활성화를 위해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주요 그룹사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또 최근 TODP 추진단 사무소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우리나라 IT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로 옮겼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이 향후 금융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다. 올해 초 신한금융 창립기념식에서 조 회장은 “바뀌지 않는다면 죽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디지털 시대에 맞게 모든 걸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디지털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말에 그치지 않았다.  ‘영업 현장의 디지털 기반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초 조직 개편으로 20개 사업 그룹 안에 ‘디지털 혁신 랩’을 만들어 매트릭스 체계로 디지털 채널 기반 운영을 다각화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 테스트 점포인 ‘디지로그 브랜치 서소문 지점’을 열었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채널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업부’를 신설했다. 

 

■ 종합 디지털플랫폼을 지향하는 조용병의 2가지 경영철학은  ‘2트랙과 5C 전략’

 

현재 금융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고도화된 디지털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다. 디지털에 친숙한 MZ 세대의 경우 금융의 플랫폼 서비스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이전의 중장년 세대들은 아날로그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다.

 

따라서 신한금융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2트랙’ 전략을 앞세웠다. ‘기존 비지니스 모델의 전환’ 전략은 아날로그에 익숙한 중장년 세대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다.  ‘파괴적 모델의 대응 구축’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투 트랙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신한금융지주의 조직문화에 필요한 요소들이 5C이다.  ‘필요기술(Core-Tech)’ ‘디지털 역량(Capability)’ ‘조직·문화(Culture)’ ‘플랫폼·제휴(Collaboration)’ ‘변화관리(Change)’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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