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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초소형·고용량 MLCC로 日 무라타 뛰어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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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6.29 16:40 ㅣ 수정 : 2021.06.29 16:49

"반도체 고성능화로 고용량 MLCC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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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개발한 초고용량 1005 MLCC [사진=삼성전기]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삼성전기가 초소형·초고용량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하며, 업계 점유율 1위인 일본 무라타를 위협하고 있다.

 

MLCC는 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 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국내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가 있다.

 

무라타는 지난해 34%의 점유율로 전 세계 MLCC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기가 24%로 무라타를 바짝 쫓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무라타보다 앞선 기술로 초소형·초고용량 MLCC를 개발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1005 크기(가로 1.0mm, 세로 0.5mm)에 27uF(마이크로패럿)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1005 크기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용량이다. 

 

1005 크기는 0603 크기와 함께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MLCC다. 기존 1005크기 MLCC의 최대용량은 22uF다.

 

MLCC는 저장용량이 클수록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로 저장용량을 쉽게 늘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동일한 크기에 기존 22uF 보다 용량을 20% 높인 27uF을 구현하기 위해 핵심 원자재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MLCC의 전기 저장용량을 높이려면 유전체층과 내부전극층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삼성전기는 MLCC 업계에서 사용하는 원자재 파우더 중 가장 작은 크기인 50nm(나노미터)의 파우더를 개발, 유전체층 두께를 기존보다 더 얇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150층 이상의 유전체층을 더 쌓아 저장용량을 높였다는 것.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다음 달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스마트폰 AP, GPU 등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오는 신호잡음(노이즈)를 줄여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IT기기는 5G 통신, 멀티 카메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기능화, 고성능화에 따라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은 초소형 크기에 성능을 높인 제품이 요구된다. 

 

AP, GPU 등 고성능 반도체는 소비전력이 높아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MLCC가 필수적이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김두영 부사장은 “5G 이동통신 상용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 자체개발, 차세대 설비공법 등 초격차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며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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