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KT에 대해 카카오뱅크 상장 추진을 계기로 케이뱅크 가치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추천 사유는 상반기 통신부문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도 더 좋을 것으로 보여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향상과 더불어 높은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 여름 카카오뱅크 상장을 계기로 케이뱅크 가치 향상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률과 더불어 역사적 기대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로 볼 때 현 주가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12개월 목표가는 내년도 DPS 1800원에 목표 기대 배당수익률 4%를 적용하여 4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T 실적은 양호하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2분기에 계절성을 무시하고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까지 전분기 대비 증가하거나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선전을 나타낸다면 2분기 KT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용 증가 효과와 상관없이 전분기 수준에 육박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통신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은 당연시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마케팅비용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가상각비 정체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커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신부문의 높은 이익성장으로 올해 DPS는 최소 1600원애서 최대 1700원까지도 기대된다”라며 “이에 따라 연내 주가 4만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실적 향상 폭 및 규제 상황을 감안하면 기대배당 수익률이 4%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서히 케이뱅크도 주식 시장에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장외에서 높게 형성되어 있고 공모 희망밴드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가 20조원에 달한다면 케이뱅크는 KT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재 케이뱅크의 수신고가 카카오뱅크의 절반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KT가 BC카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10조원, BC카드의 기업가치가 5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투자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어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KT 시가총액이 8조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존 부동산 가치와 더불어 자회사 가치 평가 반영 시도가 주식시장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