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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긍정적… 이제는 본질을 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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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6.25 16:29 ㅣ 수정 : 2021.06.25 16:29

이베이코리아 인수,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5일 이마트에 대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이커머스 플랫폼 고도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4조3000억원의 가치를 산정한 것이며, 이는 2020년 총매출액(GMV) 17조2000억원 대비 0.25배 수준”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1조600억원, 가양점 등 자산 매각 대금 9000억원 등을 감안 시, 1조5000억원 수준의 추가 조달이 필요하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및 삼성생명 지분(5.8%)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차입 등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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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협 연구원은 “전체 인수대금을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했을 때, 800~900억원(이자율 2.5%) 수준의 이자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데,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5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실적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양질의 기술력과 인력 풀 등 무형자산을 이번 인수로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이마트의 이커머스 사업에 접목 시, 플랫폼 고도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월마트의 Jet.Com 인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베이코리아의 무형자산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풀필먼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스마일배송이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하여, 7년 간 운영해오고 있다”라며 “풀필먼트라는 것이 단순히 물류창고에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창고, 택배사, 셀러 등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개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다. 이를 장기간 운영해왔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유로멤버십(스마일클럽), 간편결제(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PLCC) 등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시작한 사업자이라는 점도 이베이코리아의 무형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이베이코리아가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음에도 지금까지 경쟁력이 약화된 것에는 이베이 본사의 자금 회수로 인해 적극적으로 재투자를 진행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년 간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때문에 스마일전용물류센터가 2020년에야 한 곳의 전용 물류센터를 완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이마트는 물류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4년간 1조원을 온라인 풀필먼트 서비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라며 “이마트의 물류 투자 계획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수립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SSG.Com도 물류 투자가 필요로 했으며,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의 동맹이 풀필먼트 서비스란 목표의식을 가진 동맹이라는 점에서 기존에도 예정되어 있던 물류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마트의 물류 투자가 다소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GMV 4조 규모의 SSG.Com만으로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가동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물류센터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 이마트의 적극적인 물류센터 확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SSG.Com의 배송 CAPA의 확대,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따른 양사의 플랫폼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아왔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 약화가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 하에서 나타난 결과물이라면, 이마트의 인수 후 투자를 통해서는 경쟁력 고취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GMV를 2025년까지 지난해 17조원에서 2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주가 측면에서는 호재를 잡아먹던 블랙홀과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이제는 이마트의 본질을 볼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은 견조한 수요와 가공식품 판가 인상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지속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대체공휴일 확대에 따라 하반기 휴일 수가 기존 대비 4일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SG.Com은 상반기 GMV 성장률이 부진했으나, 이는 보수적인 프로모션 집행에 기인한 것이라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우호적인 경쟁환경 하에서 GMV 20% 성장이라는 가이던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모션 확대가 예상되며 GMV 성장률의 반전이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하반기 PP센터 확충 공사에 따라 배송 CAPA의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배송 CAPA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될 수 있다”라며 “또한 이베이코리아 딜이 확정됨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의 잔여 지분 확보 논의 협상의 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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