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의도에 따라 네이버 검색 결과가 달라진다?…"100% 적용하지는 않아"

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6.24 17:27 ㅣ 수정 : 2021.06.24 17:29

다양한 검색 의도 구조화한 ‘토픽별 검색결과’ 제공 / "정답 있는 콘텐츠 해당 없어…기존 검색 결과 제공" / "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다른 사람 경험 원하는 토픽 위주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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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의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네이버 검색 [이미지=네이버]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자의 의도를 읽기 시작했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에서 어떤 단어를 검색하면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 정해진 답이 있는 검색을 할 경우에는 이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네이버는 검색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토픽별 검색결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라는 같은 글자를 검색하더라도 사람이 원하는 바에 따라 나오는 결과가 달라진다.

 

△평소 해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던 사람에게는 해외 인테리어 관련 검색 결과를 △이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이사와 관련된 인테리어 검색 결과를 △인테리어 시공 후기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관련 검색 결과를 각각 다르게 보여준다.

 

다만 100% 모든 상황에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명확한 정답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를 그대로 전달하는 게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든 키워드에 이런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나 'xxx 홈페이지' 등 정답이 있는 콘텐츠는 상단에 정답을 띄우는 형태로 제공된다"며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보고 싶거나, 후기를 보는 경우 위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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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와 같이 답이 있는 정보는 토픽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미지=네이버 검색 갈무리]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캠핑, 인테리어, 홈트, 바다낚시 등 생활과 밀접한 키워드 40여개를 대상으로 토픽별 검색결과를 우선 제공하고, 키워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각 토픽에 해당하는 콘텐츠들이 일목요연하게 제공된다고 전했다.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웹 상의 다양한 정보를 친숙한 방식으로 구조화 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는 설명.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에 생성된 수많은 콘텐츠들의 속성을 ‘주제’와 ‘장르’로 나눠 분석하고, 자동으로 분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먼저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클릭한 콘텐츠 등을 참고해 ‘국내여행-제주도-펜션’등과 같이 각 키워드의 주제를 3단계로 세분화해 약 2600여개로 분류했다. 

 

여기에 각 주제별로 검색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추천·리스트 △사용후기·체험후기 △How-To·노하우·팁·가이드 △분석·리뷰·대조·비교) 등 4개의 주요 장르를 추출해, 주제와 장르가 서로 매칭되는 분야의 토픽을 생성하고 이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 분류한다.

 

평소 검색을 할 때 구체적인 검색 방법을 모르는 사용자들은 원하는 내용을 찾기 위해 △검색어를 여러번 바꿔가며 입력하거나 △검색어를 못찾는 경우에 유용하다.

 

이미 생성된 토픽을 보며 의도한 콘텐츠를 바로 탐색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네이버 측은 "검색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접근성과 검색 효율성이 한층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토픽별로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고, 검증된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방식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중 네이버가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네이버 Search CIC 김상범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사람마다 다른 의도를 가진 키워드의 검색 결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적 고민과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창작자 노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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