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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카카오, 계열사 곳곳서 잡음…쾌속질주에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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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6.22 10:55 ㅣ 수정 : 2021.06.23 08:25

1Q 기준 종속기업 114곳…"바람 잘 날 없다" / 그라운드X 탈세 의혹에 업비트 상폐 소송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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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 x 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 및 상장 이슈와 맞물려 IT(정보통신기술) 대형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기준 국내 3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총 7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이같은 카카오의 쾌속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희망적인 미래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등 몇몇 계열사에서 잡음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 확장’ 식의 사업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계열사 중심의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존중하며 신사업 및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계열사를 늘려나가고 있다.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종속기업(연결기준)은 114곳이나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어발식 사업확장’ 투자 방식이 사업적 리스크를 크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국세청은 지난 20일 라운드x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 들어간 상황이다. 그라운드x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KLAY)’의 가상화폐 공개 과정에서 판매 수익을 누락하고, 직원들에게 클레이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면서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서비스 ‘클레이튼’에는 31개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는 LG전자와 셀트리온, GS홈쇼핑 등 굵직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클레이튼은 총 76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로 인해 파트너십 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그라운드x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만 했다.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대한 잡음도 끊이지 않는 상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는 두나무로,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7.7%)를 갖고 있는 주요 주주다.

 

앞서 지난 3월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이하 특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지 못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폐쇄해야 함에 따라 업비트는 가상자산 5종의 원화마켓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25종의 디지털 자산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만 5종의 가상자산 퇴출사유에 대해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라 공지를 띄운 상태나 그 기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업비트는 암호화폐 ‘피카(PICA)’를 상장폐지한 것과 관련, 피카 발행사인 피카프로젝트의 “상장 피(대가)를 받았다”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피카프로젝트 측 역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으로 양사의 갈등은 법정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게다가 피카와 함께 상장 폐지가 결정된 픽셀(PXL), 퀴즈톡(QTCON) 프로젝트 등과 일방적 상폐 통보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 역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잇단 논란에 대해 “(논란에 대한 내용은)관할 영역이 아니라 각 사에 문의해야 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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