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IET의 상장 이후 가라앉았던 공모주 투자열기가 크래프톤 공모를 계기로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크래프톤은 공모규모만 최대 5조6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중복청약이 허용되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기록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에서 55만7000원에 달한다. 최고가를 기준으로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면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7월14, 1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HN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각각 참여하게 된다.
공모주 대어 크래프톤이 과연 얼마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을지가 관심거리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청약이 마지막으로 허용되는 케이스다.
금융당국은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중복청약을 통해 가족부터 친인척까지 동원한 증권계좌 만들기 등이 성행하자 오는 2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중복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크래프톤은 21일 이전 신고서를 제출해 중복청약 금지에서 제외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직전 대어로 꼽혔던 SKIET가 세웠던 청약증거금 80조9017억원을 웃도는 청약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으로는 25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외에서 크래프톤은 50만~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시기는 7~8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7월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