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준혁이 형'에 밀린 ‘택진이 형’…엔씨, 넷마블에 '브랜드 평판 1위' 자리 내줬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2위로 추락 / 확률형 아이템·고액 과금 논란 영향 미쳐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엔씨소프트(엔씨, 대표 김택진)가 넷마블(이사회 의장 방준혁)에게 굴욕을 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실시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이다. 업계에선 엔씨가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넷마블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14일부터 6월14일까지 한달간 게임 상장기업 33개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브랜드의 평판지수를 측정해 매달 브랜드 평판지수의 변화량을 발표한다. 게임 상장기업의 브랜드 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시장지수로 등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넷마블은 브랜드 평판지수가 890만7948점로, 전월보다 35.33%나 뛰었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2의 나라’를 지난 10일 출시하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엔씨는 2위로 내려앉았다. 평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오른 887만4612점을 기록했지만 넷마블의 상승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넷마블이 1위를 차지한 배경은 MMORPG부터 캐주얼 장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뽑기)과 과도한 과금 모델 부분이 엔씨의 브랜드 평판을 끌어내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차기 신작 MMORPG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여부가 브랜드 평판까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넷마블 신작이 엔씨의 캐시카우인 ‘리니지’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엔씨의 차기작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의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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