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POSCO에 대해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부담이 커지겠지만 철강 수요가 견조한 만큼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꾸준하게 상승하던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급등하자 리커창 총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하여 5월 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몇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다”며 “해당 발언 이후 철강 제품가격은 강한 조정을 받으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이는 투기적 자본 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철강 관련 정책(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철강산업의 감산)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오히려 이번 발언을 통해 투기적 자본 유입이 감소하여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특히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으로 2~3분기 제조원가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5월 중순 이후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 조정이 일어났으나 여전히 4월 말과 유사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POSCO의 판매가격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 및 유럽 등의 철강제품 가격은 5월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며 현지 가격을 감안할 시 수출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POSCO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4420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89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POSCO의 제품 판매단가 및 수익성은 중국 시황에 일정 기간 후행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개선 폭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