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실제 MLCC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언택트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여전히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이고, 하반기에 IT 및 자동차 생산 차질 이슈가 완화되며, Set 신모델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6% 늘어난 31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907억원)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MLCC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하반기 언택트 기기 수요 둔화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업계 재고가 여전히 건전한 상태에서 하반기에 IT Set 및 자동차 생산 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전장용 수요 회복에 따른 낙수 효과가 IT용 수급 여건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MLCC 판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5G 스마트폰용 소형, 고용량품 위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천진 공장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돼 IT용 수요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키지기판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발 공급 부족 여건 속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FC-BGA와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의 판가 인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군 중심의 보완 투자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생산 설비 수급도 빠듯해 당분간 업계 증설 규모가 제한적이고, 호황이 길어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5G 통신, 자율주행 및 전장 등 중장기 전방 수요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이어 “FC-BGA는 컨택트 전환 환경에서 기업용 고사양 PC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BGA는 5G 확산과 함께 RF-SiP, mmWave AiP 기판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경쟁사 화재 사고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메라모듈은 2분기에 플래그십 모델 공백과 인도 및 베트남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신모델 효과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며 “전략 고객 보급형 모델과 중화 고객향 대응을 강화해 출하량 증가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억 화소급, 광학 10배줌, 폴디드줌 등 차별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