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식 기자 입력 : 2021.06.09 16:34 ㅣ 수정 : 2021.06.09 16:34
홍남기 부총리 "인력 양성이 곧 국가 미래에 대한 투자" 강조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에 두팔을 걷었다. 최근 디지털전환(DT)의 가속화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SW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SW 인재 8만9000명을 추가로 키워낼 계획이다. 이는 현재 SW 업계가 예상하는 부족 인력 2만9000명보다 3배 넘게 많은 규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창업벤처혁신실장과 SW 인재양성 기관 '코드스테이츠'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인재 양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대학 등 교육 과정 11만명, 기존 정부 인력양성사업 21만4000명에 더해 8만9000명을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향후 5년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SW 인재 2만9000명의 3배가 넘는 8만9000명을 더해 총 41만3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민간 기업 주도의 단기 훈련과정을 확대하고 재직자 훈련 지원을 확대한다. 훈련비와 채용 시 인건비 등 비용도 지원하고, 협회·기업·훈련기관이 공동으로 현장실습 바탕의 훈련과정을 마련해 청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급 인재 2만1000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양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단기 목표다.
중기적으로는 고급·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기업·대학 간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기업이 대학의 교육장과 기숙사 등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협력 사업인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와 대학이 기업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네트워크형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아울러 SW 전공자 양성을 위해 SW 중심 대학을 확대하고, 인턴십 등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교육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고급인재 2400명을 포함한 6만8000명의 인재를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 사업 참여자의 취업률, 고용유지율 등 성과는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활용해 평가·감독한다.
홍 부총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SW 신기술은 미래 신산업 및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인 만큼 인력 양성을 위한 적극적 투자는 곧 국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