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SK이노, 中 배터리 업계 약진 속에 견조한 성장 보여

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6.01 17:12 ㅣ 수정 : 2021.06.01 18:45

SNE리서치, 2021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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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3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기업은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중국 CATL이 차지하고 잇는 가운데,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그 뒤를 꾸준히 추격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기업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 6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쪽의 성적을 유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4월 전 세계 자동차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5.9GWh로 전년 동기대비 2.4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위는 중국 CATL이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4위 BYD와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내수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시현한 것.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해,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두 자릿수 이하 성장률에 그쳤다.

 

국내 3사 역시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이는 중국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배 이상 증가한 14.2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3.5GWh로 87.8% 증가했지만, 한 계단 낮은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138.9% 증가하며, 순위 변동없이 6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세 이유로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등의 판매 호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각각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는 것.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전해오던 국내 3사가 2021년에는 중국계 업체들의 급부상에 직면하여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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