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5.28 19:03 ㅣ 수정 : 2021.05.30 00:30
부전공으로 배운 경영학, 영어영문학이 콘텐츠 제작에 도움 돼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안구정화TV’이다.
‘안구정화TV’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튜브다. 주 콘텐츠는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팬 활동이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Vlog, 방탄소년단 멤버와 관련된 장소 탐방,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 하울·DIY 등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2018년 6월 첫 영상을 올리고 3년 만에 136만 명 구독자를 돌파했다.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 기준 월수익 671만~1168만원을 올리는 것으로 예측된다.
■ 퇴사 후 1년간 자아탐구…"사소하더라도 당장 흥미 가진 것부터 출발하라"는 말이 계기
‘안구정화’는 원래 콘텐츠 회사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지만 사업 전략과 마케팅 담당이었고 영상 촬영, 편집과는 무관했다.
직장인으로 지내는 동안 연차는 올라가는데 행복하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자신에게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할 수 있는 게 뭔지 가능성을 탐색해보자 싶었고, 1년 간 여러 활동에 도전해보는 '갭이어(Gap year)'를 가지기로 마음 먹었다.
2018년 1월에 퇴사한 뒤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하고 자기계발서를 읽는 등 부지런히 탐색의 시간을 가지던 중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거라도 지금 내가 당장 좋아하고 흥미를 가진 것부터 출발하라”는 글귀를 봤다.
당시 배우 박보검을 좋아하던 그녀는 ‘이 사람을 좋아하는 걸 기록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처음으로 유튜브를 열었다.
처음에는 박보검 팬 채널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박보검과 친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눈에 들어왔다. 곧 그룹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미가 됐다. 지금은 방탄소년단 관련 덕질로 채널을 채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역사상 가장 성공한 보이그룹으로서 글로벌 파급력을 가지면서 채널의 성장도 가팔라졌다.
슬기로운 덕질생활 브이로그, 다 가보고 다 먹어보는 성지순례 투어,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 찐팬의 언박싱 & 리뷰, 만화로 보는 덕질 에피소드 등 풍부하고 퀄리티 높은 콘텐츠로 글로벌 아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드는 데는 대학에서 공부한 경영학, 영어영문학 등이 도움이 되고 있다. 마케팅 기술은 콘텐츠 기획에, 영어는 영자막을 번역기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쓰면서 글로벌 구독자들에게 더 섬세한 뉘앙스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안구정화’는 “이 채널은 내게 특별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는 일 자체가 너무 재밌다. 내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소하지만 내가 좋은 것’에 힘을 쏟는 방탄소년단 팬채널 ‘안구정화TV’의 영상 내용을 소개한다.
■ 전세계에 한글을 알릴 맥도날드 BTS 세트! 그런데 맛은..?
‘안구정화’가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의 콜라보 세트를 맛봤다. 맥도날드가 BTS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 50개 마켓에서 선보이는 이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 음료와 함께 스위트 칠리, 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한글이 적힌 보라색 패키지가 전 세계에 판매되며 한국을 알릴 예정이다. ‘안구정화’는 뷔가 먹었던 오레오 맥플러리와 햄버거를 곁들여 해당 세트를 리뷰했다.
■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가면 생기는 일! 콘서트 브이로그
안구정화가 2018년 9월에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방문한 영상이다. 팬들과 나눌 과자 선물을 챙긴 전날 밤부터 끝없이 서있던 아미밤 줄, 나눔, 아미부스, 리허설..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콘서트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브이로그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