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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499억원 유증 성공한 케이뱅크, 업비트 제휴 전략으로 승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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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5.28 07:40 ㅣ 수정 : 2021.05.28 07:40

기업은행이 재계약 포기한 업비트 등에 업고 수익성 극대화 전략 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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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서호성 행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케이뱅크가 1조2499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가 신의한수였다는 평가다. 

 

따라서 총 2조1515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케이뱅크의 향후 경영전략이 주목된다. 

 

■ 업비트로 웃은 케이뱅크…카카오뱅크와의 라이벌 구도 견고히 다져 

 

케이뱅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2499억원 규모(약 1억9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주 배정 방식은 5249억원 규모이며 7250억원은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총 2조1515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이 2조8637억원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두 인터넷뱅크의 라이벌 구도가 견고해진 셈이다. 

 

그간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과 실적부진을 겪어 왔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23억 원의 순손실과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00% 이상 늘어났다. 

 

케이뱅크가 실적부진에 휘말렸던 이유는 자본금 부족의 영향이 컸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케이뱅크의 출범을 이끌었던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인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했다. 자본금이 부족하자 신규대출영업을 중단하게 되는 사태도 일었다. 

 

하지만 2020년 6월, 부진했던 케이뱅크에게 반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업비트와의 제휴로 암호화폐 열풍에 수혜를 받은 것이다. 

 

2020년 12월만 해도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이었지만 올해 4월 말 12조1400억원으로 급증했다. 223%의 증가세다. 지난해 말 219만명이던 이용자 수도 올해 4월 말 기준 537만명이 되며 절반 이상 늘어났다. 

 

■ 케이뱅크 관계자, "업비트와의 재계약 긍정적, 다양한 제휴 전략 선보일 것"

 

업계에서는 업비트를 등에 업은 케이뱅크의 향후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은 ‘업비트와의 재계약’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주사, 빅테크와의 제휴를 위주로 상호 협력이나 서비스 개발과 같은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며 예적금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이전 업비트 제휴 은행이었던 기업은행은 약 3년간의 계약 기간을 가졌지만 자금세탁방지 등의 불안 요소가 있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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