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1 (10)] 잦아들까? 거세질까?…전문가가 바라본 ESG 미래
권태욱 기자 입력 : 2021.05.26 16:13 ㅣ 수정 : 2021.05.26 17:10
정삼영 연세대 교수 “모호한 ESG 평가 기준 바로 잡아야” / 앤드류 앙 블랙록 전무 “앞으론 ESG 경영 문화가 더 확산할 것”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1’에서 앤드류 앙 블랙록 전무와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의미에 대한 대담을 펼쳤다.
뉴스투데이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임이자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1’은 추상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ESG 경제 논의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 정 교수는 "모두가 ESG를 외치고 있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는 더더욱 ESG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ESG의 현주소를 짚어보자"고 대담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ESG의 정의와 블랙록이 생각하는 ESG의 의미에 대해 다뤄보자”며 앤드류 앙 전무와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앤드류 앙 전무는 “블랙록은 ESG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환경 요소를 포함한 ESG 경영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면서 “ESG를 전체적인 투자 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와 앤드류 앙 전무는 현 ESG의 평가 기준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정 교수는 “공시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ESG 등급을 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못한 방식”이라면서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자 앤드류 앙 전무는 “ESG 등급이 공급업체마다 천차만별”이라며 “등급 제공자 간 ESG 등급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들을 향해선 “ESG를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라”고도 했다.
그는 ESG의 미래에 대한 정 교수의 질문에 “앞으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ESG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제 기업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더욱 철저히 분리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ESG는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ESG의 긴 여정을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정부의 집합제한 기준에 맞춰 참석 범위를 최소화하는 대신 포럼 전 과정을 유튜브 등 다양한 SNS(사회관계망시스템)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