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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정규직 6300여명 늘어 '고용증가 1위'…최고 감소는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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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기자
입력 : 2021.05.26 09:25 ㅣ 수정 : 2021.05.26 10:01

CEO스코어, 500대 기업 현황 조사…직원 총 1만명↓ / 유통‧자동차‧조선에서 일자리 각 2천개 이상 사라져 / 두산重 등 6곳 1천여명 줄어…IT전자‧서비스‧제약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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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올해 1분기동안 대기업 직원 수가 1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 기업이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고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정함이 없는 근로자)은 줄었고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이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기업 정규직 직원은 113만명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1만171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직원은 7만2527명으로 2.8%(1954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유통업체 정규직이 약 8000명 줄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별로 롯데쇼핑, GS리테일 정규직 직원수가 각각 2000명 이상 감소했다. 유통에 이어 은행과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정규직 직원수도 2000명 이상 줄었다.

 

반대로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은 IT전기전자, 서비스 업종의 직원수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정규직 직원을 6000명 이상, 코웨이도 1700명 넘게 정규직 직원을 늘렸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500대 기업 중 직원 수를 알 수 있는 309곳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총 120만38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분기(121만3591명) 대비 0.8%(9756명)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비정규직은 7만573명에서 7만2527명으로 2.8%(1954명) 늘었지만, 정규직은 114만3018명에서 113만1308명으로 1%(1만1710명) 감소해 전체 고용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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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20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4개 업종의 정규직 직원이 감소했다. 2019년 4분기 71만7388명이던 이들 업종의 정규직 직원은 올해 3월 현재 69만3760명으로 3.3%(2만3628명) 줄었다. 유통업종의 정규직수가 2019년 4분기 10만4918명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9만6980명으로 7.6%(7938명)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조선·기계·설비(3572명) △자동차·부품(3193명) △은행(2843명) △식음료(1283명) △건설 및 건자재(1150명) 등의 정규직이 1000명 이상 줄었고, △통신(873명) △철강(811명) △생활용품(474명) △보험(408명) △증권(364명) △상사(320명)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IT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의 정규직 직원수는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이들 업종의 정규직 직원은 2019년 4분기 42만5630명에서 43만7548명으로 2.8%(1만1918명) 증가했다. IT전기전자의 정규직이 25만2076명에서 25만7784명으로 2.3%(5708명) 증가하며 선두에 섰다. 또 △서비스(3558명) △제약(1352명) △공기업(636명) △운송(603명) △에너지(61명) 업종의 정규직도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코웨이의 정규직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월 말 현재 11만963명으로 2019년 4분기보다 6.1%(6358명) 늘어 직원 증가수에서 압도적 1위를 나타냈고, 코웨이는 36%(1703명) 증가해 6436명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884명)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777명) △엔씨소프트(645명) △네이버(617명) △대한항공(571명) △씨젠(436명) △CJ제일제당(418명) △SK이노베이션(400명) △삼성SDI(383명) 등의 기업 정규직이 2019년 4분기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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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쇼핑의 정규직은 2만2284명으로 11%(2768명), GS리테일은 5970명으로 31%(2678명) 각각 줄며 감소 규모에서 상위에 올랐다. 아울러 △두산중공업(1366명) △현대자동차(1303명) △국민은행(1254명) △LG전자(1227명) 정규직이 1000명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엇갈린 기업 실적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이 증가한 6개 업종 중 △IT전기전자 △공기업 △에너지 △운송 △제약업종의 매출은 최근 1년 새 증가한 반면, 고용 감소업종 14개 업종 중 △건설 및 건자재 △보험 △석유화학 △은행 △증권업종은 매출도 축소됐다.

 

한편, 이들 대기업은 최근 1년 설비투자액(유·무형자산취득액)을 줄인 반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신기술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 총액은 35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조9604억원보다 0.7%(250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R&D 투자액은 12조6033억원에서 12조7909억원으로 1.5%(1876억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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