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흥국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대당 탑재량 증가와 2전장화 수요에 힘입어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577억원에서 올해 955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IT기기의 경박단화뿐만 아니라 적층세라믹콘덴셔(MLCC) 탑재량이 4G 대비 20~30% 증가하는 5G 스마트폰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초소형, 고용량 중심으로 IT용 MLCC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서승연 연구원은 “MLCC 공급사들은 과거와 다르게 IT용 MLCC 점유율 확대 전략 보다는 보수적인 생산시설 증설 기조와 전장용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적인 MLCC 생산시설 기저와 IT·전장용 수요가 맞물리며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패키지 기판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발현되며 올해 기판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1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17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019년 일본 선두업체들이 서버향 FC-BGA로 라인을 전환하면서 PC향 FC-CSP 공급이 타이트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 내 공급 경쟁구도 변화는 삼성전기의 패키지 기판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경쟁사의 생산 차질과 대면적화 시장 수요가 더해지며 올해 내내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연초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다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세트 수요 둔화와 전방업체들의 재고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방시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음에도 삼성전기는 고부가 IT용·전장용 중심으로 제품 믹스 개선을 이루며 20%대 수익성이 지속될 MLCC, 구조적으로 완만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도체 기판에 기반해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기에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