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유튜브 추천 (55)] 떡볶이 영상만 250여개 올린 '떡볶퀸' 월 수입 1000만원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5.21 18:13 ㅣ 수정 : 2021.05.21 20:56
선택과 집중의 위력 보여줘/ 프랜차이즈 떡볶이 논란 일자 7개 매장 방문해 실태 분석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떡볶퀸’이다.
‘떡볶퀸’은 전국 떡볶이 맛집을 누비며 떡볶이를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먹방 유튜버다.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기도 한다. 떡볶이와 관련 없는 음식은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레시피, 맛집, 먹방, 메뉴, 맛있게 먹는 법 등으로 떡볶이 관련으로만 무려 258개의 영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18년 11월 30일 첫 영상을 올려 2년 6개월 만에 30만 구독자를 돌파했고, 평균 조회수는 36만뷰다.
■ '떡볶이' 외길 2년 차…단일메뉴로 승부 본 여성먹방 유튜버
‘떡볶퀸’은 ‘세상의 모든 떡볶이를 소개한다’는 여성 먹방 유튜버다. 얼굴 등 신변에 대한 정보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누구보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동네 떡볶이 맛집, 지역 떡볶이 맛집, 유명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 편의점 떡볶이, 이색 떡볶이, 떡볶이를 흉내 낸 메뉴, 떡볶이 레시피 등 한국에 존재하는 떡볶이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다룬다.
재료와 맛, 사이드메뉴, 가게의 그릇, 서비스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책임감 있는 리뷰를 하는 것도 채널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 요인이다. 떡볶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떡볶이 매장을 광고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자 영상 설명에 ‘협찬, 광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명시했다.
한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치즈 떡볶이에 대한 리뷰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자, 해당 프랜차이즈 지점 일곱 군데를 방문해 비교하면서 매점마다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 다시 리뷰하기도 했다.
올린 영상으로는 ‘민트초코떡볶이... 사먹어? 말아...?’ ‘엽떡(엽기떡볶이) 10년 차 덕후가 알려주는 9가지 남은 엽떡 레시피’ ‘와플 기계에 엽떡 로제 넣는 영상’ ‘1년동안 떡볶이 공짜로 먹는 방법 알려드림’ ‘손님 발길 끊긴 신당동 떡볶이 타운 근황’ 등이 있다.
'콘셉트'로 흥하는 무수한 채널 속에서 먹방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보는 '선택과 집중' 끝판왕 채널이다. 영상 목록을 가득 채운 빨간색 일색의 섬네일은 압도적일 정도. 떡볶이 대표 리뷰어로 자리 잡으면서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 기준 월 1114만~1937만 원 수익을 내고 있다.
떡볶이 마니아를 위한 채널 ‘떡볶퀸’의 영상 내용을 소개한다.
■ 엽떡 10년 차 덕후가 알려주는 9가지 남은 엽떡 레시피
떡볶퀸이 10년 넘게 쌓아온 엽떡 덕후의 내공으로 남은 엽떡 야무지게 먹는 노하우 9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77만 뷰를 기록했다. 엽기피자, 엽짜게티(엽떡+짜파게티), 엽기보나라, 삼겹살 엽떡, 주먹밥, 볶음죽 등등... 심지어는 떡볶이에 꿀떡을 넣는 신기한 레시피까지 선보인다.
■ 통인시장 원조 기름떡볶이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떡볶퀸이 통인시장 원조 기름떡볶이를 찾아 헤매는 영상. 엽전으로 환전해서 음식을 사 먹는 독특한 통인시장의 문화도 체험했다. 원조라는 가게에서 기름떡볶이를 사고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 자기네가 원조라고 주장한다. 알고 보니 통인시장에는 두 개의 기름떡볶이 가게가 있어 서로 경쟁 중이던 것. 두 가게의 레시피도 서로 달랐다.
영상 댓글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두 집 다 원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에 장사를 했던 원조 할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가게를 접고 돌아가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