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 연간 이익의 46.5%를 1개 분기 만에 달성했다”며 “이 같은 1분기 호실적의 배경은 지난해 부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이었는데, 별도 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Brokerage 관련 이익이 양호한 영향과 IB 실적 호조로 수수료손익이 전년대비 개선됐음은 물론 이자, 운용, 기타손익까지 전 부문 모두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홍재 연구원은 “증권 외 자회사들의 경상이익도 양호하며, 지난 캐피탈과 저축은행에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규모를 감안하면 하반기 비증권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전년 못지 않게 견조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전년대비 38.6% 늘어난 1조2000억원을 추정치로 제시하며 지난해에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유니버스 증권업종 중 최고 수준(19%)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에 따른 1분기 실적 Peak-Out 등 현재 시장에서 증권업에 대한 우려에서 한국금융지주는 가장 자유롭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애초에 한국금융지주가 BK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뿐 아니라 부동산PF 호황 및 조달 수요 증가 등 한국금융지주의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이 계속해서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고, 캐피탈과 파트너스 등 비증권 자회사들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1분기 이후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로 2분기부터 이익 정체가 다소 불가피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요와 기업공개(IPO) 및 발행 수요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한국투자증권의 IB 역량이 부각되는 영향으로 1분기 이후 실적도 가장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연내 경기 회복 및 코로나19 불확실성 축소로 캐피탈 및 저축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이외의 자회사들 실적 또한 견조하기에 다각화된 금융지주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견조한 본업의 이익 체력 뿐 만 아니라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주가 모멘텀도 투자 매력 중 하나”라며 “한국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는 카카오뱅크의 약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의 가격으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9조원 수준이며, 최근 장외시장에서는 30조원의 가치가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가치는 아직 불확실하나 해당 지분가치는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장 이후에 지분을 매각하거나 활용할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장 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분법처분이익 형태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