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 46조6000억원에서 47조2000억원으로 상향”
주가 반등의 시그널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이익 정상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예상을 상회할 수 있지만, 세트 부문의 실적은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삼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D램 계약가격의 추가적 상승 영향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지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반도체 공급사의 가격, 물량, 원가 중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차량용 반도체, SSD 컨트롤러, Driver IC) 분야에서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IM, TV)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한다. 3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다고 가정하고, 4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며 “이를 반영해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6조6000억원에서 47조2000억원으로 1%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의 실적 기여 효과가 SK하이닉스보다 작다는 점을 고려해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외에 나머지 부문의 실적 추정치는 4월 말 실적 리뷰 자료대로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세트 부문(CE, IM)의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을 2020년 하반기 대비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이미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 오스틴 한파 영향이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악재는 주가에 반영되고 투자 심리는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제 실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과거 성수기 수준(분기별 4000~5000억 원)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며 “일단 올해 3분기에 그런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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