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시총 120조… 낸드사업 가치 20조원 반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삼성전자보다 인플레이션 국면을 더 잘 헤쳐갈 것으로 기대된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원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반도체가 필수재라는 점, 전략 물자로 인정받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계약가격의 추가적 상승 영향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지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반도체 공급사의 가격, 물량, 원가 중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차량용 반도체, SSD 컨트롤러, Driver IC) 분야에서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의 물량도 같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 SK하이닉스의 PBR 밸류에이션이 과거 고점(2.0배)을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한다. 2분기 현재까지의 원/달러 환율이 1분기 대비 약세라서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점, 3분기에 D램 계약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더욱 상승해 가격, 물량, 원가 중에서 가격의 기여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3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다고 가정하고, 4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한다고 가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조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7% 상향 조정한다”며 “가격의 실적 기여 효과가 삼성전자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해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