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GS건설에 대해 탄탄한 국내 주택사업을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주택·건축 수주는 1조2000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2조원 수준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기 변동성이 높은 건설수주 특성상 실망감을 가지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한다”며 “이보다는 지난해 GS건설의 주택·건축 수주가 전년대비 73% 증가한 8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장기 실적 성장 구간에 돌입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승현 연구원은 “올해 주택 공급 목표는 3분기까지 누적 약 3만1600세대로 파악되는데, 작년 연간 대비로도 18%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4분기 또한 주택 분양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015년의 2만70000세대를 가볍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분양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 밖에 현재 GS건설 주택 사업 잔고 중 약정 포함 약 75%가 정비(재건축/재개발)사업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중장기적으로 정비사업 시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GS건설의 가파른 주택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부문의 경우 과거에는 중동 석화 플랜트 EPC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던 것에 비해, 현재는 동남아 토목사업(GS건설 별도), 남미/중동 수처리 플랜트(GS이니마, 100%자회사), 서유럽 모듈형 단독주택(단우드, 100%자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한 상황”이라며 “GS건설 또한 과거 Big Bath를 거치며 해외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기업가치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왔던 반면, 현재는 이 부분을 충분히 해소할만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총이익률(GPM)이 최대 20%에 달하는 수처리 플랜트 운영은 점진적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함께 꾸준한 이익기여도 상승이 예상되며, 모듈형 단독주택 또한 시장 확장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유럽 내 주거용 모듈 주택 점유율은 44%로 파악되며 점진적인 침투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GS이니마 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2956억원이며 순이익은 29.4% 증가한 304억원”이라며 “수처리 시설 운영사업의 경우 GPM 20%의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수처리 플랜트 EPC의 경우 이보다는 낮은 10%대 GPM을 기록할 전망이나, EPC(통상 4~5년)가 완료된 이후 20년의 운영 계약을 맺는 형태이기에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록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3월 26일 GS이니마 지분 전액을 글로벌워터솔루션㈜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을 공시했는데, 글로벌워터솔루션㈜은 GS건설이 자회사관리를 위해 2021년 신규설립한 100% 자회사”라며 “해외 현지법인을 중간지주사격인 국내 SPC(글로벌워터솔루션)를 통해 국내에 상장시키는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이후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4000~1조5000억원으로 보도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내년 1~2분기 정도를 상장 시점으로 감안한다면, 모회사인 GS건설 또한 하반기 이후 관련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GS건설은 주택 공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정비 시행 증가세 수혜가 기대되며, 해외는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회사 GS이니마 IPO이벤트 또한 기대되는 만큼, GS건설에 대해 투자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