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8922억원으로 2011년 정유주 Golden Age 시기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보다 석유화학 생산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8922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3조원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경쟁 정제설비들이 정기보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Oil은 올해 플랜트들의 셧다운이 없어 물량 측면의 감소 효과가 제한되고, 전기차(EV) 침투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및 올해 200만B/D 이상의 세계 정제설비들의 폐쇄·전환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 수급 및 마진이 개선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스프레드를 기록하였던 PX/벤젠 등 방향족 제품들은 올해 다운스트림 공급 능력 증가로 작년 대비 마진 회복세가 완연할 전망”이라며 “윤활기유 또한 올해 역내 순증 물량이 80만톤으로 재작년 대비 25%에 불과하는 등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Oil의 석유화학부문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139억원으로 작년 대비 127.4%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PX 비통합 TPA/벤젠 비통합 SM 설비들의 증설 확대로 방향족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및 중동 석유제품 수급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타이트할 전망”이라며 “WTI-Dubai유 스프레드가 축소된 가운데, 역내 수요는 GDP 개선 및 백신 침투율 증가로 작년 대비 300만B/D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급 순증 물량은 20만B/D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올해 2분기 상업 가동이 예상되어 있던 중국 Rongsheng II 프로젝트(40만B/D)는 2023년 4분기로 이연됐고, 올해 4분기 상업 가동이 예상되던 중국 Shenghong Petrochemical의 정제설비(32만B/D)는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며 “한편 올해 4분기에는 호주(Kwinana)/중국(Local)/싱가폴(Shell Pulau Bukom) 등에서 총 53.5만B/D의 정제설비 폐쇄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제마진의 경제성 제한으로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가는 신증설 프로젝트들의 건설이 지연된 가운데, 역내·외 석유제품 재고 소진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제마진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4분기에는 항공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석유제품 수요·재고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