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이마트에 대해 기존점 성장률이 높아지고 SSG닷컴의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1% 늘어난 5조8958억원, 영업이익은 154.4%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하여, 컨센서스(1117억원)을 상회했으며, 전망치(1213억원)에는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 반등 폭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것이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협 연구원은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4조1972억원, 영업이익은 32.2% 증가한 1130억원을 기록했다”며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은 7.9%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3분기 2.7%, 4분기 6.4% 대비 강한 기존점성장률 수준”이라며 “SSG.Com은 1분기 총상품판매액(GMV) 성장률은 전년대비 14% 증가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높은 성장률 기저에 따라, 성장성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영업적자는 전년대비 302억원 감축한 –31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타벅스와 프라퍼티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할인점의 높은 기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마트의 기존점성장률의 폭은 시간을 지나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의 경우, 휴일 수 2일을 감안하였을 때는 10% 가까운 성장을 해낸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는 2,7%, 4분기는 6,4%의 기존점성장률이 그다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우려는 SSG.Com의 성장성 둔화에 있다. 경쟁사의 쿠팡의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대비 63% 늘어났다는 점에서 SSG.Com의 성장성이 미진해보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을 생각했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1분기 쿠팡의 영업적자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반면, 이마트는 전년대비 적자를 크게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비용 투입을 지양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해나가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며 “SSG.Com의 배송 능력(CAPA)에 대해 우려가 남아있지만, 오픈마켓 전환, W컨셉 강화, 백화점 이커머스 강화 등의 노력으로 비식품 GMV의 반등세가 식품의 성장률 둔화를 일부 상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베이코리아 M&A 이슈를 지켜봐야할 것이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