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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가 서로 타려는 '메타버스', 허상일까? 실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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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5.13 17:07 ㅣ 수정 : 2021.05.16 10:07

MZ세대 수요 맞춰 기술 접목-플랫폼 개발 통해 변화 꾀하는 중 / 전문가 "코로나 덕에 성장했지만…앞으론 수익창출 고민해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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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탔다. 게임사들은 앞다투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게임업계에 '메타버스' 돌풍이 불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소위 '3N'에 속하는 대형 게임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현실(VR)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가 미디어 주소비층으로 자리잡자 메타버스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메타버스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열 올리는 게임사들

 

국내 대형 게임사들 역시 앞다퉈 게임에 메타버스를 접목하거나 새로운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K-POP(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했다. 유니버스 이용자들은 아티스트 아바타를 직접 꾸미고 이를 기반으로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사회활동을 벌일 수 있다.

 

넥슨도 신개념 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 프로젝트에 힘을 쏟는 중이다. 페이스플레이는 딥러닝과 비전 컴퓨팅에 기반을 둔 차세데 인공지능(AI) 기술 놀이 플랫폼이다. 넥슨 측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장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페이스플레이가 메타버스와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큰 성공을 거둔 펄어비스도 메타버스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2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체 개발작 중 하나인 ‘도깨비’를 메타버스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에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이미 '단순 게임기업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하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한 상태다. 현재는 메타버스 게임 공간 속에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암호화폐인 ‘위믹스’도 준비해 뒀다.

 

이외에 컴투스, 에픽게임즈, 프렌즈게임즈 등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MZ세대의 수요에 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 전문가 “게임업계 메타버스, 코로나19 이후에도 살아남을 방법 고민해야”

 

이같은 메타버스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사태라는 특수 상황과 맞물리며 급부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진 청강대 게임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4차산업혁명이 꾸준히 화두로 떠오르며 메타버스는 게임뿐 아니라 IT 업계 전반을 휩쓸고 있다"면서 "사회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맞이하며 온라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메타버스의 유행에 한몫을 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는 타 콘텐츠와 달리 상호작용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면서 "게임회사들은 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 점에서 게임업계가 메타버스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프로세스가 있는 게임과 달리 메타버스는 공간 속에서 이용자가 자유롭게 즐기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용자들이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다"면서 "게임사들은 과연 코로나19가 사라진 이후에도 메타버스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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