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인 11일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555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1일(2조 7000억원) 이후 역대 4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1조2665억원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액의 약 36%를 쏟아부었다. SK하이닉스(6232억원), 네이버(3013억원)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낙폭이 큰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2.40%, SK하이닉스는 5.38%, 네이버는 3.59% 각각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26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IET는 이날 시초가(21만원)보다 26.43% 떨어진 15만 4500원에 마감하며 '따상'에 실패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0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양 시장에서 역대 4번째로 많은 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000억원, 1조 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7902억원), SK하이닉스(4143억원), SKIET(2834억원), 네이버(210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4935억원), SK하이닉스(2152억원), 네이버(958억원) 등을 위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대형주 물량을 개인이 받은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천184억원, 기관은 26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