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분쟁 겪었던 LG·SK, 법무·특허 전문 인력 확보 나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지식재산권 분쟁 가능성 선제적 대비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분쟁을 겪었던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법무·특허 전문 인재 채용에 나섰다. 기존 분쟁은 해결됐지만 새로운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업 확장읖 앞두고 지식재산권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LG화학과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3일까지 법무 분야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 LG화학은 법무 분야 경력 사원과 신입 사원(국내 변호사), 특허 센터 미국 변호사를 채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외 법무·소송에 대응할 법무실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채용하는 인력이 담당하게 될 직무는 법률 자문, 계약 관리, 소송 관리, 준법 지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도 오는 12일까지 법무실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국내 변호사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주력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법무실 경력직을 함께 뽑는다.
SK이노베이션은 채용 공지에서 “전형 과정에서 타인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도록 모든 주의를 다하고 있다”며 “서류에 타인의 영업비밀이나 영업비밀 침해로 오인 또는 우려될 내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경력사원 대거 이직이 촉발한 LG와의 배터리 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같이 명시해서 안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와 SK가 국내외에서 벌인 배터리 분쟁이 지적 재산권과 법무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전 산업계에 상기시켰다는 평가다.
2019년 LG화학으로 영입된 검사 출신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이 배터리 분쟁을 총괄하는 등 법무 조직·인력이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특허 전문 인력을 확충해 주요 사업 부문에서 예상되는 분쟁 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변호사와 변리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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