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핵심 수익창출원인 모바일 게임의 성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9.9%, 76.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보다도 9%, 64% 줄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가 올해 1분기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2354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모바일 게임의 성적이 나빴던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1분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총 324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 553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분기(3784억원) 대비로도 14%나 줄었다.
더욱이 최근 이용자 불매 운동을 겪은 ‘리니지M’의 매출은 22.6%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은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와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서비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늘며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455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 줄었고 직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인건비 분야에서는 인력 증가·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2325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도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보다 23% 늘어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엔씨는 신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오는 20일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선보이고, ‘블레이드&소울2’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