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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실적' 낸 삼성전자와 애플, 2분기 최대 리스크로 '반도체 부족'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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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4.29 19:57 ㅣ 수정 : 2021.04.29 20:01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부문 반도체 공급부족 해소위해 다방면 노력중"/애플, "칩 공급제약으로 맥 컴퓨터등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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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투자가 진행중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차량반도체 칩 부족에서 촉발된 반도체부족 사태가 2분기 글로벌 경제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 파장이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스마트폰 분야 등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ICT기업들은 1분기에 일제히 깜짝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반도체 공급부족'을 주요 리스크로지목하고 나섰다.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산 차질 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애플은 5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올해 1분기(애플 자체 회계연도 기준으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2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 요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애플은 반도체 칩 공급 제약으로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가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이에 따라 차질을 빚게 될 2분기 매출이 30억~40억달러(약 3조3000~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팀 쿡 CEO는 다소 오래된 제조 방법을 활용하는 ‘레거시 노드’(legacy node) 기반 칩이 부족하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론 수급 차질을 빚는 부품이 무엇인지 밝히진 않았다.

 

애플은 반도체 칩 부족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늘어난 수요도 수급 차질을 빚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분기 맥컴퓨터와 아이패드의 판매는 각각 70%와 79% 늘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현재까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타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최근 선보인 신형 아이맥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가 5월까지 배송이 안 되는 건 이례적인 지연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한국시간으로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연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가전·모바일 등)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일부 차질이 있다고 밝히 바 있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중”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TV 등 세트 제품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 부품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선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이 시급한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은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일본 반도체 업체인 르네상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한층 더 악화됐다면서 이로 인해 2분기 생산은 계획 물량 대비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포드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올해 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다음 달 사이타마현에 있는 2곳의 공장 가동을 6일간 중단하고, 미에현 스즈카공장의 가동도 5일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체들의 손해가 6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밴 스탠턴 카날리스(시장 조사업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중요한 고려사항이긴 하지만 정체 요인은 아니다”라며 “핵심 부품의 공급이 주요 우려 사항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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