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낸드 부문의 출하량 급증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전방 수요 강세로 인해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특히 낸드 출하량의 경우 Client SSD와 고사향 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의 수요 강세가 더욱 크게 나타나며, 예상치인 전분기 대비 13%를 크게 넘어섰다”며 “이러한 수요 강세가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낸드 부문’의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지만, 재고 소진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향후 ‘낸드의 가격 상승 폭’과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수익성 개선속도’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2조원, 낸드 매출액은 13% 증가한 2조원, 영업적자 500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10조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D램과 낸드의 고정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D램의 평균 가격은 서버, PC, 모바일 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19% 급등하고, 낸드의 가격은 SSD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인해 8% 상승할 전망”이라며 “또한 분기 말로 가면서 ‘신규 CPU 출시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DDR5 양산을 위한 D램의 공급 감소’가 나타나며, D램의 유통 재고가 감소하고 가격의 상승 탄력이 재차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 시즌을 맞이해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반기 강세로 인한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 ‘서버와 모바일 일부 고객들의 과잉재고 축적 우려’ 등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긴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의 높아진 재고가 하반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하반기 D램의 가격 상승률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움직임은 2분기 중반을 넘어서며 가시화되기 시작하며,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탄력을 재차 강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