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규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정 순이익 4300억원 예상”
수익성 높은 대출자산 성장 여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삼성카드에 대해 전 부문이 안정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1%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호실적의 배경은 코로나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개인신판 취급고가 전년대비 11.8%나 증가하면서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성자산 확대로 이자이익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서비스비용 증가와 성과급 등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세대시스템 감가상각비 감소로 총 판관비 증가세도 미미했던 데다, 조달비용이 750억원에 불과해 1분기에도 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신규연체율 하락과 연체채권회수율 개선 등에 따라 대손비용도 920억원 내외의 낮은 수준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개인신판 시장점유율(M/S)은 18.0%로 2018년 2분기 이후 3년여만에 18%대를 탈환했는데 이는 이용고객수 저변 확대 때문”이라며 “최근 요식업 취급고 급증 등 억눌린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개인신판 취급고는 당분간 상당폭의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부터 현금서비스 취급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과도하게 축소했던 잔고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며 “나름 우량 차주를 선별하고 있어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저신용자의 금융소외현상을 막기 위해 매년 5~6%로 대출자산 성장률을 제한하던 감독당국의 정책이 최근 완화되고 있어 수익성 높은 대출자산의 성장 여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사실 신판 수익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하반기 업권내 주요 이슈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등인데 올해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손익 영향은 14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연말 가맹점 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이슈도 결국 원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카드사들의 이익체력이 크게 향상됐고, 몇 차례의 수수료율 인하 조치를 경험하면서 축적된 대응 역량 등을 감안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추정 순이익은 약 43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레버리지비율 3.4배로 타사대비 여전히 낮아 중장기적으로 ROE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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