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1분기 모듈사업 이익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5% 늘어난 9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4903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6210억원을 하회했는데, 부품사업에서 실적개선이 더디게 나타났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수요처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1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순수 생산원가 외의 비용들이 일시적으로 약 200억원, 환율하락에 따른 네거티브 영향이 200억원 가량 발생하며 모듈사업 영업이익은 56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A/S사업의 경우에도 대체로 신흥국 지역에서 A/S 수요반등이 지연된 가운데, 신흥국 환율 역시 약세를 보여 영업이익은 4350억원 규모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현재의 자동차 산업은 분명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반적인 공급차질이 일어나고 있으나, 그로 인한 실제 부담은 부품업체들로 가중되는 형국”이라며 “완성차의 경우 강하게 뒷받침 되고 있는 수요를 기반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을 크게 늘리고 있는 반면, 부품업체들은 이에 따라 부품사양 변경 등 우발적인 제조원가 뿐만 아니라 각종 물류비용 상승요인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역시 이러한 상황은 2분기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동화사업 역시 구동모터 양산지연 등으로 인해 이익모멘텀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완성차와 괴리감 있는 실적의 궤적으로 인해 기업가치 회복은 단기적으로는 소강상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며, 이후 전동화사업의 해외지역 진출에 따른 모멘텀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기업가치 재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