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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보건 등 오늘부터 백신 접종…“상반기 1200만명 접종 마칠 것”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4.26 09:45
ㅣ 수정 : 2021.04.26 09:45
사회필수인력·보건의료인·만성신장질환자 접종 시작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부터 사회필수인력·보건의료인·만성신장질환자 54만8000여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이 이날부터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접종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대상 인원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17만6347명이다. 이 중 10만1144명(57.4%)이 접종 예약을 한 상태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29만4305명)과 투석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자(7만8040명)에 대한 접종도 이날 시작된다.
보건의료인은 현재까지 52.1%, 만성 신장질환자는 27.2%가 각각 접종을 예약했다.
사회필수인력 중 다수를 차지하는 군 장병 접종 일정도 내달 초로 앞당겨졌다. 30세 이상 장병 약 12만9000명은 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그룹의 접종 대상자를 합치면 54만8692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는 현시점에서 접종 예약을 한 숫자로,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단 이달 중 누적 300만명, 상반기 내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차질없이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기존의 7900만명분(1억52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가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가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향후 국내 공급 시기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수급 불안 자체는 다소 진정됐다.
여전히 ‘희귀 혈전증’ 부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즉 화이자나 모더나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황이다.
공급처별로 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1000만명분, 5개 제약사에서 8900만명분을 공급받게 돼 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 중 6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확정된 물량은 904만4000명분(1808만8000회분)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확보 상황을 전하면서 “백신 물량에 대한 우려는 이제 충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 “미래에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을지 아닐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하자”며 “그간의 논쟁은 혼란스럽고 방역과 접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양상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신 추가 확보와는 별개로 개개인에 대한 백신 선택권은 계속해서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손 반장은 “지난 1월 28일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기로 했고 상반기에도 그 방침 아래에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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