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상반기는 MLCC의 수익성 레벨업과 물량 증가 가이던스”
1분기 : 영업이익 상향 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실적 하향 우려가 있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물량 증가 가이던스 등이 실적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2조4028억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33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치에서 각각 4%, 10%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1분기 평균 환율이 1114원으로 마무리되어 기존 가정이었던 1080원을 상회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주요인”이라며 “컴포넌트 솔루션과 기판 솔루션의 수익성이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연간 실적 상향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와 패키지기판의 수익성 레벨업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3분기에 MLCC 업황 회복 속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을 때에도 MLCC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을 상회했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20년과 2021년 실적이 상향 조정되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MLCC의 이익률 레벨업이 재차 확인되며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올해 2분기에 MLCC의 물량 증가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스마트폰 및 자동차의 생산 차질로 인해 물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MLCC의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로 인해 모듈 솔루션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LCC와 패키지기판은 생산 차질에 의한 출하량 감소와 이를 불안 요소로 인지하고 있는 고객사의 재고 확보라는 명암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질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아울러 패키지기판은 MLCC보다 공급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어 판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를 반영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반면에 MLCC의 물량 증가 가이던스 또는 패키지기판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우려 해소 또는 실적 상향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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