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KB금융에 대해 1분기는 예상대로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분야의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 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는 은행 실적이 이자부문이익, 수수료 수익 증가 등 핵심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7.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마진 하락폭이 적었음에도 순이자마진(NIM)이 0.05%p 나 상승한 점이 이자이익 증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신탁부문 수익이 26%나 증가한 점도 주목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증권사 역시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 수수료 수입 증가, 기업공개(IPO) 증가에 따른 IB 수익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금융그룹 내 가장 증권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KB금융의 차별적 실적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 보험 등 여타 비은행 자회사 실적도 매우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푸르덴셜생명 편입 결과 보험 부문의 이익 비중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호적인 은행 영업환경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도입으로 공급자 중심이 시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증시 호조도 당분간 지속됐으며, KB금융의 실적 개선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은행의 위험자산 증가 없는 이익 증가, 자본 사용이 적은 비은행 이익 증가로 배당 여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금소법 발효로 우호적 환경이 지속됐으며, 배당 여력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배당 규제 해소 이후 주주환원율 제고의 결정적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소법은 금융회사 비용을 늘리는 요인이지만 은행의 위험자산 축소와 함께 정부의 규제가 줄어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주주환원률 개선으로 인한 배당 수익률의 지속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