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는데, 이는 주요 시장 판매 호조세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한 믹스 개선이 지속됐으며, 금융 부문이 미국 내 완성차 판매 호조 및 중고차 잔존 가치 상승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으로 추정(1조6200억원)과 컨센서스(1조550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1조500억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판매량은 글로벌 100만대, 연결기준(중국 제외) 90만4000대로 지난해 코로나19 및 부품 수급으로 인한 기저를 반영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2.5%p 늘어난 4.3%로 믹스 개선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전년대비 16.6%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미국은 GV80 출시 등으로 SUV 판매 비중이 66%를 기록했으며, 유럽 내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세, 인도 시장 Venue, Creta 등 소형 SUV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돋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주요 지역에서 소매 증가율이 도매 증가율을 능가하며, 공급을 상회하는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 부문은 5303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미국 내 신차 판매 호조세 및 연체율 감소, 중고차 잔존가치 상승에 따른 리스 물량 매각 차익, 전년 적립 충당금의 일부 환입 등으로 HCA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있었다”며 “기타 부문은 765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원가율 및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1.6%p, -0.6%p 감소했으며, 영업외손익은 3900억원 발생했다”며 “중국시장 적자 폭 축소, 금융 비용 감소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공장의 산발적 셧다운이 발생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차종 전환 생산 및 대체 소자 개발 등으로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수급난도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견조한 수요에 기반한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전망한다”며 “미국 내 투싼 4세대, 싼타크루즈, GV70 출시를 통한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아이오닉5 및 제네시스 전기차(EV) 출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라인업 강화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최근 미국 내 산업 수급 불균형으로 중고차 가격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부문도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