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렉키로나주 진짜 유럽과 공급계약 체결 가능할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22 14:28 ㅣ 수정 : 2021.04.22 14:28

2분기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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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유럽에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3528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4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가 부진한 사유는 마진율이 높은 미국향 비중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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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2·3·4분기의 경우 마진율이 높은 미국제품 비중이 50%에 이를 정도로 높았지만, 올해 1분기 미국향 비중은 약 45%로 추정되며 이익률이 낮아졌다”며 “신제품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램시마SC의 경우 1분기 판매 지역은 지난해와 유사, 큰 폭의 증가를 보이지 않았으며, 올해 2월 유럽에서 승인받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2분기 말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나 되어서야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미국향 트룩시마, 유럽향 트룩시마와 램시마와 같은 기존 제품의 역성장은 올해 내내 지속,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플러스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일정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데, 출시 시점상 2분기까지는 신제품들의 매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램시마SC의 경우 프랑스에서 2월 말,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3월 말에 출시, 1분기 대비 램시마SC의 판매가 증가하겠지만, 큰 폭의 증가는 3분기에나 가능할 수 있다”며 “이는 유플라이마도 마찬가지다. 2분기 말에나 런칭된다면 이들의 본격적인 판매는 4분기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렉키로나주가 대규모로 유럽 정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2분기 기저가 높은 관계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3월 26일 렉키로나주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rolling review(시판허가 신청시 허가 자료가 구비되는 대로 순차적 제출 가능) 검토를 개시한 지 약 1달 만에 조건부허가를 획득했음에도 불구, 셀트리온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5월 재개될 공매도를 목전에 두고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도 있지만, 유럽에서의 승인이 렉키로나주 공급계약 체결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먼저 허가를 받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가 있기 때문인데, 리제네론은 1월 12일 미국 정부와 125만 도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라이릴리는 2월 26일 총 120만 도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초기 공급 물량은 10~20만 도즈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제네론은 올해 6월 30일까지 인도를 완료해야 하며, 일라이릴리의 경우 11월 25일까지 공급을 완료해야 한다”며 “즉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경우 항체치료제를 만들면 현재 미국 정부에 공급하기에도 바쁜 상황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로 공급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 재고가 없는 상황으로 유럽 정부들이 공급받을 수 있는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사의 렉키로나주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며 “별다른 치료제가 부재한 코로나19의 특성 상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항체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조만간 유럽 정부와의 렉키로나주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기대해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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