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추가 오버행 발생 우려는 주가가 상당폭 올라야 가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1분기는 예상보다도 더 좋았던 실적으로 전 부문 양호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6% 증가한 67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의 배경은 1분기 원화대출성장률 2.7%, 은행 순이자마진(NIM) 6bp 상승 등에 따라 그룹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3.1%나 증가했고, 코로나 상환유예차주 추가 충당금 170억원과 우리금융캐피탈 충당금 180억원 등을 포함해도 그룹 대손비용이 1360억원에 불과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유가증권관련이익 1310억원, 대출채권매각이익 390억원 발생 등 비이자이익도 상당한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캐피탈 순익 350억원 외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도 1분기 순이익이 각각 720억원과 170억원으로 대폭 개선되면서 모든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약진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아주산업으로부터 캐피탈 지분 12.9%(약 740만주)를 4월에 추가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캐피탈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경상 비이자이익과 계절성 지분법이익 및 저축은행 관련 법인세 효과 등 각종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익은 57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레벨업과 낮은 대손비용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top-line이 개선되면서 향후 대손비용이 다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이제 분기당 5000억원을 상당 폭 상회하는 이익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순이익 전망 1조8500억원은 상당히 보수적인 가정이며 실제 주당배당금(DPS)도 우리 가정치인 650원을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배당수익률은 최소 6.4% 이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 9일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7.3% 중 2.0%가 블록딜로 처분(주당 1만335원)되면서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들이 있지만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 상승하지 않는 한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예보의 매각 손익분기점(BEP)은 주당 1만1990원으로 금번 매각 가격은 공적자금 투입 원가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BEP 가격 이하에서 계속 매각할 경우 공적자금회수 목표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번 매각은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 및 공자위 기한 만료일 이전 소량이나마 시장 매각을 통해 민영화 성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서 향후에도 BEP 가격 이하에서 계속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