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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홈쇼핑=?…7월 합병 GS리테일·GS홈쇼핑, 시너지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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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4.21 07:57 ㅣ 수정 : 2021.04.21 07:57

이커머스 후발주자로 차별화 전략 필요한데 "아직은…" / '품질 집중' 전략도 효과 미지수…現 트랜드와는 반대길 / 풍부한 고객 DB 확보, 편의점·매장 인프라는 큰 경쟁력 / "물류 시너지 기대…전국 편의점·매장이 배송 기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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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GS홈쇼핑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포'. [사진=마켓포 화면 캡쳐]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TV홈쇼핑인 GS홈쇼핑이 합병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경쟁에 나서는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7월 양사간 합병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를 운영하고 있다. 공식 출시 시점은 합병 시점인 7월이다. 

 

마켓포는 GS리테일의 온라인몰 'GS프레시몰'과 GS홈쇼핑의 모바일앱 'GS샵',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헬스애드뷰티(H&B)스토어 '랄라블라' 등의 제품을 팔고 있다. 동원 F&B 반찬 배송업체 '더반찬'과 수산물 전문 '얌테이블' 등 외부 전문몰 제품도 판매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마켓포에 다양한 전문몰을 확보해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개형태의 '오픈마켓' 운영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품질 관리가 힘든 오픈마켓은 배제하고, 검증된 전문몰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품질'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현재 이커머스 트랜드는 이와 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초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에서 시작된 초저가 경쟁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오픈마켓의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품질 관리 등을 이유로 오픈마켓을 도입하지 않았던 SSG닷컴은 최근 오픈마켓에 진출했다. 상품군을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오픈마켓이 필요했던 것이다. 

 

따라서, 마켓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는 가격대와 다양한 상품군 확장이 필수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통합전 준비 단계에 있는 만큼, 경쟁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풍부한 고객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 전국 곳곳에 있는 편의점 인프라 등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 이후 '물류'에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국 GS25매장과 GS더프레시 매장이 배송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온라인이나 홈쇼핑으로 주문된 물건이 전국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물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1만4668여개의 GS25 편의점과 32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이 배송기지 역할을 한다면, 대규모 투자가 없이도 전국에 촘촘한 물류망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통합으로 구축되는 고객 통합 데이터베이스(DB)도 강점이다. 양 사의 고객 DB를 합하면 총 2600만명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수의 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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