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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유저도 개·돼지로 보는 회사"...게임 유저들, 엔씨 '나몰라식 롤백'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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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4.20 18:26 ㅣ 수정 : 2021.04.21 18:55

'리니지M' 업데이트 취소 후 현금 아닌 게임 재화로 환불 / 불매 운동에 트럭 시위까지…유저 분노 폭발, 이탈 가시화 / 엔씨 대처는 '그닥'…"수준 높은 업데이트 실시에 집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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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불매 운동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사진=엔씨]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게임 이용자(유저)들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에 대해 불매 운동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20일 현재도 “돈을 엄청 쓴 헤비 유저도 개·돼지로 보는 회사” 등 엔씨를 향한 유저들의 분노글은 쏟아지는 상황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엔씨는 '리니지M'에서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콘텐츠인 문양과 관련해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전에 문양에 큰 돈을 들인 유저들이 반발하자 나흘 만에 '롤백'을 통해 업데이트를 거둬들였다. 롤백이란 게임 시점을 특정 시점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지칭한다.

 

그런데 엔씨는 롤백 과정에서도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업데이트 기간 중 결제한 유저들에게 현금이 아닌 게임 재화로 환불을 해줬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분노는 결국 불매 운동과 트럭 시위 등 단체 행동으로 번졌고,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리니지M'을 즐기던 유저들의 이탈이 가시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리니지M'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8만7822명에 불과했다. 이는 2월(23만3937명)보다 25% 가량 줄어든 수치다. 평소 20만~30만명 수준의 MAU를 유지해 온 것에 견주면 눈에 띄는 내림세다.

 

이와 관련 엔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해당 수치는 외부 조사 기관의 집계 자료로 실제 데이터와 상이할 수 있다"며 "내부에서 확인하는 '리니지M' 유저 지표는 꽤나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리니지M'이 4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며 "유저 지표가 다시 견고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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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엔씨의 환불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이같은 엔씨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리니지M' 유저들은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 유저는 "타 업계였으면 이미 난리 났을 일"이라며 "가방을 주문하고 환불을 원하는데 현금이 아닌 브랜드 상품권으로 주는 브랜드가 있었다면 이미 더 크게 공론화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유저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질(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엔씨가 정신 못 차리는 것”, "지금이라도 신뢰 회복을 원한다면 환불 관련 공지 다시 해라" 등 엔씨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나가며 유저들이 선호할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 측에서 할 수 있는 꾸준하고 수준 높은 업데이트 실시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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