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주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큰 폭의 실적 개선”
렉키로나주 생산으로 램시마SC 연간 매출은 감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달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2% 증가한 4967억원, 영업이익은 약 63% 늘어난 195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렉키로나주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는 할당이 되었는데, 렉키로나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렉키로나주의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셀트리온의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렉키로나주는 2020년 생산 분인 약 10만 도즈로 보이며 이로 인한 매출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는 현재 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추정컨데 1공장에서 생산되던 램시마SC의 생산라인을 렉키로나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며 “램시마SC는 2019년부터 공급되기 시작,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된 규모는 총 8168억원에 이르지만, 2020년 1분기부터 유럽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램시마SC는 작년 연간 약 400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8000억원에 육박하는 램시마SC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재고 사정이 여유로운 램시마SC의 생산라인을 렉키로나주로 변경하여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올해 램시마SC 생산은 감소,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를 최대 320만 도즈로 언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확보된 1공장에서의 130만 도즈를 올해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올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매출 규모를 작년에 생산된 10만 도즈를 더해 약 140만 도즈라고 가정 시 셀트리온헬스케어로의 공급가 60만원을 적용하면 약 8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향후 렉키로나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 생산라인을 확대할 수 있으나, 현재 셀트리온의 공장 규모와 생산 중인 품목 수를 고려할 때 당장 올해 추정을 크게 증가시키기는 어렵다”며 “실제 공급계약 체결 규모를 보면서 향후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는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3월 26일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으나, 아직은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실제 각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주가는 분명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5월 재개되는 공매도로 인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어 있다”며 “그러나 렉키로나주 공급계약 체결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뒤에 셀트리온 주가를 매수하게 된다면 늦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그동안 이미 셀트리온 주가는 조정받은 상태라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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