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CNN등, “한국은 백신접종 느림보 국가” 진단...미국은 7월 경제정상화 관측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4.18 22:01 ㅣ 수정 : 2021.04.18 22:01

뉴욕타임스, “한국등의 접종 지연은 경제회복 늦출 위험 있어”/ CNN, “백신제조사와 합의 못한게 낮은 접종률 원인”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NYT등 미국 주요언론들이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있어서 '느립보'가 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미국의 주요언론들이 한국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면에서 ‘느림보 국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제기되온 백신 구매 지연론에 대해 야권과 보수세력의 부당한 비판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던 정부가 전향적인 백신구매 및 접종 전략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기에 소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해온 미국의 경우, 이르면 7월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호주 등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진압에 대체로 성공했으나 지금은 백신 접종에서 가장 뒤처진 선진국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아 재앙을 겪었던 유럽, 미국 등은 백신 접종에서 앞서나가면서 양측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이다.

 

호주와 한국의 접종률은 각각 3%를 밑돌며, 일본과 뉴질랜드는 1%조차 안된다고 NYT는 꼬집었다. 

 

실제로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일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151만2503명으로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91%로 나타났다.

 

NYT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을 ‘느림보’라고 규정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감염자 및 사망자로 인해 사치스러운 시간이라는 혜택을 누렸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백신에 의존 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접종 지연은 이들 국가의 공공보건이 거둔 상대적 성공을 되돌리고, 경제 회복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전염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백신 보급이 정체를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버트 부이는 “질병 통제에 성공한 게 재빠른 접종소 확보에 필요한 노력과 동기를 떨어뜨렸다”면서 “사람들이 사방에서 숨져나갈 때는 이런 필요성이 명백해진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도 16일자 기사에서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 태국, 대만, 일본이 상대적으로 대규모 발병을 차단하는 데 성공적이었으나 지금은 백신 접종률이 4%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다른 국가만큼 빠르게 백신 제조사와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이 분석한 ‘낮은 백신 접종률’의 원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