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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손경식 ‘이재용 사면’ 공식건의...반도체 주도권 강조한 문 대통령 수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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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4.16 16:27 ㅣ 수정 : 2021.04.16 16:27

손경식 회장,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재건나서는 데 우리나라는 공백 있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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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홍남기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손경식(82)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6일 국정농단 재판결과 구속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 어른’으로 평가받는 손 회장이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만난 직후 내놓은 이번 발언은 재계 전체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남기 부총리와 만나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이야기를 제가 먼저 꺼냈다”면서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나서는데 우리나라는 공백이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고 사면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19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의 반도체 주도권을 강조하고 참석 기업들의 협력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미국의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경쟁적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요구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태에서 대응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몰린 것이다. <뉴스투데이 4월 15일자 ‘[관점뉴스] 총수 이재용 구속된 삼성전자, 바이든과 시진핑의 반도체 패권다툼서 어쩔고’ 참고> 

 

손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사실은 걱정된다”면서 “(우리가) 반도체 강국인데 잘못하다간 우리 자리가 뺏기는 거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총수인 이 부회장인 정상적인 경영에 복귀함으로써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에 맞춰서 새로운 반도체 생산 및 투자계획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도 “들은 이야기를 전부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손 회장은 전했다. 

 

손 회장은 “다른 경제 단체장들도 (이 부회장 사면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지 않았다. 

 

■ 문 대통령도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격변’ 강조...8.15 광복절에 이재용 특사 단행 가능성

 

칼자루를 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격화에 대해서는 손 회장을 필두로 한 경제단체들과 동일한 인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재계의 건의를 받아들일 경우, 8.15 광복절에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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